우울하다. 일기장 등등등 EDIT

새해가 된지 13일.

2010년이 되고부터 계속해서 우울하다.

이 곳 작은 네모 상장에 갖혀 경비를 보고 있는 동안 많은 경비 할아버지들 처럼 늙어버렸나?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제는 궁금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

생각이라는건 도무지 쓸데 없는지도 모른다.

하면 할 수록 우울함만 더해가기 때문이다.

 

은국이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쓰다가 우울하다는 말을 마구 써놓았다.

그러다 생각났다.

인과응보.

뿌린대로 거두리라.

그래 세상 돌아가는것은 방향성이 있구나.

 

무슨말인고 하니,

난 하기 싫은 것을 안하기 위해 살아왔다.

역으로 비교하자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살아오지 않았다는 말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것들은 견디며 목표 성취를 위해 마구 앞으로 달려온게 아니란 말이다.

오히려 하기 싫은 것을 안하기 위해 이것도 포기하고 저것도 포기하며 살았다.

 

군대가기 싫어서 미루고 미뤘고,

학력이 높아지면 현역갈까봐 검정고시도 안봤고, (실제로는 검정고시 합격해도 신검만 다시 안받으면 되는거였다)

검정고시를 안봤으니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있었어도 안하게 됐고,

넥타이부대, 샐러리맨이 되기 싫어 오라는 직장도 마다 했고,

드럼도, 음향도 벽에 부딪혀 다 포기했었다.

얽매이기 싫어서 집을 등졌고,

거짓복음이 싫어 교회도 등졌다.

술먹는 문화가 싫어서 모임을 등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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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하고 싶어서 뚫고 나간 사람과

뭐가 하기 싫어서 뒤로 가는 사람은

그 움직임의 방향성이 다르기에 그 결과가

인과응보.

결국 난 되는 것도 없고 우울함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는 거다.

그래서.?

이렇다는걸 알면 해결될까?

글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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